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요즘은 코딩 못 하면 뒤처진다더라”, “프로그래밍은 디지털 시대의 언어다” 같은 말들 말이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코딩이 필수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막연한 거리감이 들기도 합니다. “나는 문과 출신인데 과연 가능할까?”, “컴퓨터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데, 너무 어려운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시작하기 전부터 주저하게 되곤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요즘은 컴퓨터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심지어 수학에 자신이 없어도 코딩을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인터넷에는 초보자를 위한 다양한 강의와 실습 자료가 넘쳐나고, 누구나 쉽게 질문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그리고 “무엇을 목표로 할지”를 명확히 정하는 일입니다. 코딩을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완전한 초보자라 해도,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고, 처음 코딩을 배우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함께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1. 코딩을 배우는 이유를 먼저 정해 보세요
무작정 코딩을 배우기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왜 코딩을 배우고 싶은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입니다. 목적에 따라 배워야 할 분야와 언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취업이 목적이라면 웹 개발, 앱 개발, 데이터 분석처럼 산업에서 활용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배워야 하고, 취미나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고 싶다면 간단한 웹사이트 만들기, 게임 만들기 등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력을 기르고 싶다는 분도 파이썬 같은 언어로 간단한 문제를 풀어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왜 배우는가’가 명확하면 중간에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습니다.
2. 처음엔 어떤 언어로 시작해야 할까?
프로그래밍 언어는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Java, C++, JavaScript, Python, Ruby, Swift 등등... 너무 많아서 고르기도 어려울 정도인데요, 완전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언어는 단연 ‘Python(파이썬)’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법이 간결하고 직관적이라 배우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Hello, world!”를 출력하려면 다른 언어들은 복잡한 코드를 써야 하지만 파이썬은 다음 한 줄이면 됩니다.
print("Hello, world!")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됩니다. 웹 개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자동화, 사물인터넷까지 파이썬이 쓰이지 않는 분야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국내외에 학습 자료와 커뮤니티가 매우 많습니다. 질문이 생겼을 때 검색하면 거의 모든 답이 이미 인터넷에 올라와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처음 코딩을 접하는 분에게는 파이썬이 가장 접근성이 좋고, 실패 확률도 낮은 시작점입니다.
3. 구체적인 학습 단계와 추천 자료
이제 막막함을 줄이기 위해, 현실적으로 따라 할 수 있는 학습 로드맵을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1단계: 기초 문법 익히기 (약 1~2주)
이 단계에서는 파이썬의 기본 문법, 자료형, 조건문, 반복문, 함수 등을 익히게 됩니다.
① 추천 무료 강의
• [생활코딩 파이썬 입문](https://opentutorials.org/course/3987)
• [프로그래머스 Python 입문](https://school.programmers.co.kr/learn/courses/2)
• [Codecademy – Learn Python 3 (영문)](https://www.codecademy.com/learn/learnpython3)
② 배울 내용 예시
• 변수 선언과 출력
• 조건문(if)과 반복문(for, while)
• 리스트, 딕셔너리 등 자료형
• 함수 정의
2단계: 미니 프로젝트로 기초 다지기 (약 2~3주)
배운 문법을 활용해 간단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며 자신감을 키워보세요.
① 예시 프로젝트
• 숫자 맞히기 게임
• 간단한 계산기
• 자동으로 파일 이름 바꾸기 프로그램
• 텍스트 기반 메모장
② 도움 되는 영상 강의
• 유튜브에서 “파이썬 초보 프로젝트” 검색
• 코드잇(codeit.kr)이나 인프런 강의도 유용
3단계: 웹 개발 또는 데이터 분석 방향으로 확장하기 (약 1~2개월)
기초가 잡혔다면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서 좀 더 깊게 들어가 보세요.
① 웹 개발: HTML, CSS, JavaScript →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 Flask/Django
② 데이터 분석: 파이썬 + pandas, matplotlib, seaborn, numpy
③ 자동화: 엑셀 자동화, 웹 스크래핑, 이메일 자동화 등
④ 추천 플랫폼
• [노마드코더](https://nomadcoders.co) – 웹 개발 입문
• [인프런](https://www.inflearn.com) – 파이썬 실전 강의
• [유데미(Udemy)](https://www.udemy.com) – 분야별 실무 강의
4. 혼자 공부하기 어렵다면, 함께 공부하세요
혼자 시작하면 중간에 포기하기 쉬습니다. 그래서 초보자일수록 온라인 커뮤니티나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온라인 커뮤니티
① 네이버 카페 ‘코딩셰프’, ‘파이썬을 사랑하는 사람들’
② 디스코드의 코딩 커뮤니티
③ ‘멋쟁이 사자처럼’, ‘스파르타코딩클럽’ 등 학습과 커뮤니티를 함께 운영하는 곳
서로의 질문을 공유하고, 내가 모르는 걸 다른 사람의 코드에서 배우는 과정은 혼자 학습할 때보다 훨씬 빠른 성장을 만들어 줍니다.
5. 한 줄의 코드에서 시작하는 긴 여정
처음 코딩을 접하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느낌이죠. 하지만 한 줄, 두 줄 써보다 보면 어느 순간 코딩은 ‘복잡한 기술’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다가옵니다.
무조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기보다, 오늘은 print 하나만, 내일은 if문만, 이렇게 작은 성취를 차곡차곡 쌓아가세요. 코딩은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질문하고, 검색하고,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익히는 것이야말로 진짜 실력의 시작입니다. 지금 막막하다는 그 마음, 잘하고 싶다는 의지야말로 가장 큰 장점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지금 바로 한 줄의 코드로 여러분만의 여정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